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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育児 133

일본에서 면허따기

그렇다. 나는 아직 면허가 없다. 철없던 어린 시절엔 '운전하는 사람 만나면 된다' 라고 생각했는데 철이 없던 게 아니라 어리석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며... 서른이 되던 해에, 앞으로의 10년 동안 하고(해내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쭉 적었는데 그 중 하나를 올해 시작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2023년 5월 13일 자동차학교에 입학을 했다. 표현이 너무 일본어를 직역한 느낌이긴 한데 정말 학교에 입학한 기분! 그런데 이제 대학교보다 더 자유로운 학교... 7월 27일 현재 가면허까지 딴 상태! ㅋㅋㅋ 오래도 걸렸다. 그런데 내일부터 한국에 가네? ⎝⍢⎠ 가면허도 겨우 땄는데 한 달 뒤에 오면 시동거는 것부터 다시 해야할 듯... 아무튼 한국에 있으면서 가면허를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이나 좀 남겨..

23.7.25 반지 선물

🐥엄마 엄마!! 이거 엄마한테 주는 선물!! 이라면 수줍게 건넨 작은 종이 상자 오전 내내 엄마는 오지 말라며 소파 앞에서 혼자 가위로 오리고 붙이고 뚱땅뚱땅 대더니 드디어 뭔갈 완성했나 보다. 🙈 이 상자는 어제 과자파티할 때 썼던 상자?! (상자에 초콜렛이랑 작은 구미들을 넣어 먹었다) 천천히 조심해서 열어 보라는 말에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열어 봤더니… 짜란~~~ 무려 반지다!!! 💍✨ 동그란 몸통 위에 하트 그림이 그려진 보석까지 올라가 있는ㅋㅋ 완벽한 반지!!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잘 만들다니!!! ㅋㅋㅋ 아이 머리 속 반지의 이미지는 이렇구나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머릿속 이미지를 현실에 구현하느라 저 작은 손으로 애쓴 걸 생각하니 또 너무 귀엽고ㅠㅠㅠ 얘는 어쩜 이렇게 귀엽지?!..

23.7.23 かっぱ祭り / 캇파 마츠리

23.7.23 집 근처 아키네 기념공원에서 열린 캇파마츠리! かっぱ는… 뭐라고 해야 하지, 물에 사는 요괴?? 아무튼 매년 7월 넷째 주 일요일에 개최한다는 동네 축제 캇파 코스프레 콘테스트(かっぱ仮装コンテスト, 모찌마키(餅まき、떡을 사방에 뿌림), 스테이지 쇼(북 치는 거나 댄스) 등등, 작은 공원에서 여러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에 이 축제에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원아들이 만든 작품이 전시된다고 해서, 그거 보러 갔다ㅋㅋ 한참을 찾았는데 공원 운동장 한가운데에 있었다. 저 큰 나무들 중 하나가 우리 유치원 원아들 작품!! 잠깐 있다 왔지만 저녁에는 저 나무들 안에 큰 북을 두고 둥둥 치면 사람들이 그 주위로 큰 원을 만들어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췄을 것이다…! 우리 아이도 춤추는 걸 보고 ..

토키와공원 ときわ公園(山口県宇部市)

23.5.28 우베시(宇部市)에 있는 토키와공원에 갔다왔다. 목적은 관람차 ㅎㅎ 관람차~ 관람차~ 노래를 부르던 아이를 위해ㅋㅋㅋ 가까운 곳은 넘 비싸서(!!) 멀리까지 나갔는데ㅎㅎ 기름값이랑 토키와에서 쓴 돈 생각하면 사실 그게 그거…🤫 출발하자마자 언제 도착하냐던 아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부르다 지쳐서 슬슬 심통이 날 때쯤, 창밖으로 보이는 관람차에 눈이 막 초롱로롱🎡✨ 눈이 빛난다는 게 어떤 건지 똑똑히 알게 되었다. ㅋㅋ 토키와 공원에는 초등 미만의 유아들이 좋아할만한 놀이기구들과 작은(?) 동물원 등이 있었다. 지도가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조금씩 뭔가 많은 듯 적은 듯 있다ㅋㅋ 작년에 공룡보러 갔을 때(어디더라) 키가 1미터가 안 되서 못 탄 놀이기구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과연… 아슬아슬하게..

(집에서 아이랑) 100그램 맞추기 도전! / 저울놀이

23.5.26 기침 열감기로 유치원 안간 지 이틀 째 사실 수요일은 참관일이어서 같이 갔다가 오전에 하원해서 이번 주는 월요일만 출석한 거나 마찬 가지…ㅠㅠ 휴….나도 해야할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는데 계획대로 못 하게 되니까 + 새로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니까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 하지만 어떡하나, 아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아 맞다! 나는 이렇게 계획대로 못 하고 아이 케어하는데 오빠는 변함없이 지 하고 싶은 거 맘껏 해서 더 짜증이 났던 것 같다… 근데 사실 어설프게 도와주겠다고 설치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도움이 됨ㅎㅎ 집에서 그림도 그리고 물감 놀이도 하고 글자 공부도 하고 카드게임도 하고 쿠키도 만들고 유튜브도 보고ㅠㅠ 티비 보여주기 싫어서 계속 무언갈 ..

만 4세 여아, 러브레터를 받아오다

23.5.19 어제 아침, 유치원에 가기 전 아이가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종이와 색연필을 가져와 급하게 끄적이기 시작했다. 얼핏보니 사람 얼굴이길래, 누구 그린 거냐 물으니 같은 반 친구 R군이랜다. ㅎㅎ 올해(저번 달에) 처음 들어온 친구인데, 평소에도 우리 아이가 R군은 야사시이해서 좋다고 했었다. 넘 귀여워서, 그럼 밑에 이름 적어서 R군한테 줄까? 했더니, 바로 그러겠단다. ㅋㅋㅋ 그리고 가위를 가져오더니 그림을 싹뚝싹뚝✂️ 사람 얼굴 모양을 따라 오리고는 이름은 다른 종이에 써서 붙여서 완성이라고ㅋㅋ 사진을 찍어둘 걸!!😭😭 들어가는 봉투가 없어서 투명한 비닐 팩(?)에 넣어줬다. 그리고 잘 전해줬다고 하는데… 오늘 답장을 받아왔다ㅋㅋㅋㅋ 받을 때 선생님이 봤어?? (혹시나 주고받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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