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育児/일상기록・日常

23.7.25 반지 선물

곤냑 2023. 7. 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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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이거 엄마한테 주는 선물!!

이라면 수줍게 건넨 작은 종이 상자

오전 내내 엄마는 오지 말라며
소파 앞에서 혼자 가위로 오리고 붙이고 뚱땅뚱땅 대더니
드디어 뭔갈 완성했나 보다. 🙈

이 상자는 어제 과자파티할 때 썼던 상자?!
(상자에 초콜렛이랑 작은 구미들을 넣어 먹었다)

천천히 조심해서 열어 보라는 말에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열어 봤더니…

반지!


짜란~~~ 무려 반지다!!! 💍✨

동그란 몸통 위에 하트 그림이 그려진 보석까지 올라가 있는ㅋㅋ 완벽한 반지!!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잘 만들다니!!! ㅋㅋㅋ

아이 머리 속 반지의 이미지는 이렇구나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머릿속 이미지를 현실에 구현하느라 저 작은 손으로 애쓴 걸 생각하니
또 너무 귀엽고ㅠㅠㅠ
얘는 어쩜 이렇게 귀엽지?!?!
(물론 작업 현장은 귀엽지 않은 상태…)

사이즈도 꼭 맞다 ㅋㅋ




오늘은 하루종일 색종이만 가지고 논 것 같다.


저녁먹고 나서는 유치원 놀이 하자고
자기가 다 만들어 놨으니 출석만 하란다.
(아이 본인이 선생님이라고)

같이 자리에 앉았더니
본인 유치원에서 하는 것들을 그대로 흉내내기 시작.
출석 부르고 나서
불교 유치원이라 のの様? 노래같은 거 부르고
무슨 주기도문이나 십계명처럼 お誓い를 하는데
정확한 말과 가사를 모른다… 아이도 나도ㅋㅋㅋ

말투나 행동, 유치원 활동 등
전부 지금 담임 선생님을 따라하는 것 같았는데,
색종이 하나 접을 때에도 옆 친구한테 던지거나
종이를 자기 얼굴 가까이 가져가지 말라고(찔린다고)
주의를 주나 보다.
그리고 말투가 굉장히 상냥하고 설명도 엄청 꼼꼼…
그래서 안심이 되기도 했다ㅋㅋ


아침 조례하고
노래도 부르고(유치원 피아노가 갈색이라 갈색 색종이로 만들었다고…🥹)
활동 (색종이로 하트를 만드는 수업을 했다)도 하고
점심 먹고(메뉴는 사과 빵이랑 오렌지 젤리였다)
낮잠도 잤다…


잠이 안 오거나 혼자가 무서우면 선생님 부르래서
우는 척을 하며 불렀더니
그림책을 읽어 주겠다며 즉석에서 그림책도 만들어 줬다ㅋㅋ

제목은 "毒リンゴの話"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이야기였다.ㅋㅋ
(이것도 내일 사진 찍어야지!!)
옆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를 듣고도 내가 안 자니까
이불을 새로 덮어주며 토닥여주기 시작…ㅠㅠ
너무 귀엽… 지만 이제 너도 좀 자주렴ㅠㅠ


결국 9시까지 유치원 놀이를 하다가
밤 10시 다 되어서 잠들었다…
내일 또 하자는데
시간은 확실히 잘 가는 놀이인 것 같다ㅋㅋㅋ



큰 반지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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