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23
집 근처 아키네 기념공원에서 열린 캇파마츠리!
かっぱ는… 뭐라고 해야 하지, 물에 사는 요괴??
아무튼 매년 7월 넷째 주 일요일에 개최한다는 동네 축제
캇파 코스프레 콘테스트(かっぱ仮装コンテスト, 모찌마키(餅まき、떡을 사방에 뿌림), 스테이지 쇼(북 치는 거나 댄스) 등등,
작은 공원에서 여러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에 이 축제에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원아들이 만든 작품이 전시된다고 해서, 그거 보러 갔다ㅋㅋ
한참을 찾았는데 공원 운동장 한가운데에 있었다.
저 큰 나무들 중 하나가 우리 유치원 원아들 작품!!
잠깐 있다 왔지만
저녁에는 저 나무들 안에 큰 북을 두고 둥둥 치면
사람들이 그 주위로 큰 원을 만들어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췄을 것이다…!
우리 아이도 춤추는 걸 보고 싶었는데ㅠㅠ
전날(어제) 계곡에 갔다가 벌레에 물렸는지
빨갛게 올라오고 너무 가려워해서 일찍 돌아왔다…
벌써 몇 년 전이지…
도쿄에 있을 때나 마츠리에 놀러 가 봤지,
오사카로 이사하고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코로나로 전부 취소되고
작은 동네 마츠리지만 정말 얼마 만에 가 보는 건지!!
내가 더 신나서 무대를 구경하는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애기들도 나와서
동요에 맞춰 북 치는 공연을 ㅎㅎㅎ
그리고 위의 아이는 캇파 코스프레 콘테스트에 참가했던 친구였나 보다ㅋㅋㅋ 너무 멋있어서 한 장 찍어 봄
주변에 아이캇파 어른캇파 캇파들이 있어서
아이한테 인사하러 가 보자 했더니 싫다고ㅋㅋㅋ
집에선 캇파상한테 오이 주겠다고 해놓고…
(캇파는 오이를 좋아한다고 한다)
秋根記念公園 에서 오늘 열린 かつやまかっぱ夏祭り도… 오랜만에 열리는 듯했다. 이것도 4년 만인가?
오랜만에 열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는 별로 없었다.
가면이나 장난감을 파는 곳도 없었음
아 그래도 금붕어 잡는 거랑 물풍선 요요 낚는 건 있었다ㅋ
대신 빙수나 음식 파는 곳이 많았는데
다른 곳에 비해 줄이 엄청 긴 매점? 부스? 가 있어서
이게 대체 무슨 줄이야 했더니…
한국식 팥빙수랑 핫도그!!
우리 애는 무지개 핫도그가 먹고 싶다고ㅠㅠㅋㅋ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지만, 나도 궁금하긴 했다ㅋㅋ
아가야 미안, 팥빙수는 다음 주에 한국 가서
할미, 할비한테 사 달라고 하자ㅎㅎㅎ
집에 오자마자 저녁 먹기 전에 씻으라고
아이랑 오빠랑 욕실에 보냈는데
보일러를 틀었는데도 온수가 안 나온다고ㅠㅠ
급탕기가 고장이 났는지 보일러에 에러표시가 나면서
따뜻한 물이 안 나왔다…
보일러 회사에 전화해 봤지만 지금 당장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일단 물을 끊였닼ㅋㅋㅋㅋ
제일 큰 냄비 두 개랑 주전자, 전기포트를 이용해서 물을 끓이고, 욕조에 부으러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걸 보고
욕조에 찬물을 받던 오빠가 현타가 왔는지ㅋㅋ
근처 목욕탕 알아보라고ㅋㅋㅋㅋ
그런데 동네 목욕탕은 다 일찍 문을 닫고
남은 건 온천뿐
결국 오늘 우리는 저녁도 굶은 채 반강제로 온천에 갔다 왔다
좋긴 좋았는데… 이렇게 또 계획에 없던 지출을 하다니ㅠㅠ
아이는 뭐ㅋㄱㅋ 양머리 하고 온천에서 체조도 하고 사우나 체험(0.1초)도 하고 잘 놀다가 차에서 전원 꺼짐
보일러 회사에서 수리 가능한 날짜 알아보고 내일 연락 준댔는데, 그냥 내일 바로 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마츠리 이야기로 돌아가지만,
내년에는 우리 아이도 유카타 입고 같이 온도오도리(音頭踊り) 추면 좋겠다잉 분명 귀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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