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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의 언어발달 (이중국어 / 이중언어 등)

곤냑 2020. 12. 3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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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 문장 만들기 / 형용사 말하기



현재 20개월.
한국어, 일본어 둘 다 알아듣는다.


간단하게 눈/오메메(お目), 귀/미미(みみ)와 같은
단어부터 시작해서...

손 씻으러 가자/おてて洗いに行こう
의자에 앉아서 먹자/椅子に座って食べよう
등도 알아듣는데...


문장은 아마도 이해를 한다기 보다는
상황속 분위기나 눈치로 맞추는 것 같기도 하다.




욕실에 그림단어표가 붙어있다.
돌 쯤에 다이소에서 샀다. ㅋㅋ

단어 알려주려고 산 건아니고...
욕실에서 눈이라도 심심하지 말라고 (시각 자극용) 붙여놨었는데
입이 트이고 나서는 쉬운 것부터 알려줬다.
(결국 공부...;;)


알려주기 쉬운 멍멍이나 오리(아이가 가리키면 동물 성대모사)부터 시작했는데,
어느날 아이가 "호오~우~ 호오~우~" 하며 부엉이를 가리켰다. 유아 프로그램에서 부엉이놀이 하는 게 나온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했나보다.


그 뒤로 좋아하는 과일, 자주 보는 사물들을 알려줬다.

그림을 가리키면서 옹알이를 하는데
답답해하는 것 같아서, 일본어/한국어 둘 중
발음하기 쉬운 걸로 먼저 알려줬다. 그러는게 아이가
따라하기도, 외우기도 편할 것 같아서.


예를들어,
복숭아는 모모
당근은 닌징
고래(くじら) 고래
나비는 쵸쵸
등등

사실 나비는 "나비"를 먼저 가르쳤는데...
나비야 노래를 얼마나 불러줬는데 결국 쵸쵸ㅎ



물론 둘 다 아는 것도 있다!

사과 - 링고
책 - 에홍
토끼 - 우사기
수박 - 스이카
귤 - 미깡
등등...

어째 먹는 게 대부분이네. ㅋㅋ



"〇〇 어딨지~?"
로 물었을 때, 손가락으로 찾아 가리키며
"〇〇~~!!" 하고 대답하는 방법으로 확인했다.


ㅋㅋ 우연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たまたま는 아닌 것 같다.
꼭 저 그림판이 아니여도 눈에 보이면
아는 단어를 말하므로.
(물론 정확한 발음은 아님. ㅎㅎ)


위의 그림들 중
'여왕'이나 '마녀'처럼
딱 봐서 헷갈릴 것같은 단어들은 안 알려줬더니
모른다. ㅎㅎㅎ
나머지들은 다 안다.



코끼리를 발견하면 "뿌우우~"
하다가, 코끼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ぞうさん〜ぞうさん〜
おはながながいのね〜

아. 물론 음도 가사도 다 정확하진 않다. ㅋㅋㅋ





20개월이 되면서
두 개 단어를 붙여서 말한다.


이건 내 말투이긴 한데...

"〇〇 있네~?"
"〇〇 왔네~?"
"〇〇 있다!!!!"
"〇〇 했네~?"


〇〇는 여러가지가 들어가는데,
가장 많이 쓰는 명사는 "아빠"인 듯하다.

20개월 들어서면서
그렇게 싫어하고 밀어내던 아빠를
그렇~~~게 찾는다.
아빠 없다고 울기도.



아이의 말 중에 너무 웃겼던 건

TV를 보다가 도토리가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걸 보고,
"오~오또또또 했네~??"

ㅋㅋㅋㅋ

"옷또또"를 우리말로 하자면
"아이쿠" 정도이려나?
ㅎㅎㅎㅎ
한번도 써본 적 없는데
말된다 하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다. ㅋㅋ

상황을 이해하고 언어로 표현하는구나.





형용사를 몇가지 외운 것같다.

あつい 뜨겁다
おいしい 맛있다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つめたい、あったかい、いたい
를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 말을 하냐면...


つめたい 차갑다
기저귀갈면서 물티슈로 닦을 때나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あったかい 따뜻하다
밥솥 뚜껑을 만질 때나
전기장판 속에 손을 넣을 때.

いたい 아프다
(아프다는 동사인가?)
어디 부딪혔을때...


아플 땐 "아포~" 그러더니,
언제부턴가 "이타이이타이"라고 한다.

아포~ 가 더 귀여웠는뎅...



그러고보니 다 일본어네!!
저런 말들도 나를 흉내내는 것같다.
한국말도 자주 써야지...






아직 어린이집같은 단체활동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옹알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우리 애나 엄마인 나나 잘 하고 있는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특히 두개국어..)
잘 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억지로 언어교육 시키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울애기에 대해 제일 잘 아는 건 나니까.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느려도, 조금 빨라도
다 괜찮단다~





*20개월 아이들의 평균/기준이 아닙니다.
언어를 더 잘 구사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잘할 친구들도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저희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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