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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데이트 (도라에몽 - 노비타의 지구심포니)

곤냑 2024. 3. 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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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5


봄방학 첫날, 딸과 둘이서 영화관 데이트를 하고 왔다.

작품은 극장판 도라에몽, 노비타의 지구심포니!

영화관에서 유치원 같은 반 친구도 만났다ㅎㅎ

아이들이 보는 영화 중 엉덩이 탐정도 있었는데

그 친구도 도라에몽 보러 왔다고…




영화관 출발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캐러멜팝콘이랑 음료를 사들고, 극장 안으로~

오전 시간인 데다 어린이 영화라 사람이 적어서 좋았다. ㅎㅎ

팝콘도 영화 시작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먹어서 나중에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화 끝나고 보니 많이 남았다;



오랜만에 둘이 나온 김에 맛있는 것도 먹고 밖에서 외식하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영화 끝나고 나니 피곤했는지 아이가 기운이 너무 없었다.

배도 안 고프고 디저트 생각도 없다는 아이.

하지만 한 시간에 한 두 대밖에 없는 전철 때문에라도 어디 들어가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에 무작정 들어갔다.

그런데 거기서도! 제일 좋아하는 딸기 음료, 딸기 디저트는 쳐다보지도 않고, 먹어볼까 권해봐도 돌아오는 건 안 먹겠다는 대답뿐…

예상치 못한 반응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눈을 보니 졸린가 싶기도 하고…?



어찌어찌 시간 때우고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결국 잠든 만 4세…
덥다고 벗은 외투 때문에 짐이 많았는데 내려보니 비까지 오더라ㅠㅠ

잠든 아이를 들춰 안고 짐 바리바리 해서 엘베 탔는데
유학생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봤다.

참 친절한 학생… 질문뿐이었지만 감동이었다. ㅎㅎ


뭔가… 너덜너덜? 해진 채로 집에 도착하니 눈이 말똥말똥해진 딸ㅋㅋㅋㅋ 일부러인가ㅋㅋ



저녁 준비하는 동안 오늘 본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같은 거 있으면 그려보라고 했더니 도라에몽을 그리겠단다.

그러고 몇 분 뒤에 다 그렸다고 보여준 그림에,
밥 하다 말고 쓰러짐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ㅋㅋㅋ




자랑스럽게
엄마!! 도라에몽 똑같지?!! ㅋㅋㅋ

그래서 그래~ 진짜 똑같네ㅋㅋㅋ 이거 봐봐

하고 보여줬다, 영화관에서 입장할 때 받았던 작은 만화책ㅋㅋ

본인도 찐(?) 도라에몽과 본인이 그린 도라에몽을 번갈아 보더니 웃는다ㅋㅋㅋ



아무튼 피곤하지만 마무리는 즐거웠던 하루였다~
딸아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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