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5
봄방학 첫날, 딸과 둘이서 영화관 데이트를 하고 왔다.
작품은 극장판 도라에몽, 노비타의 지구심포니!
영화관에서 유치원 같은 반 친구도 만났다ㅎㅎ
아이들이 보는 영화 중 엉덩이 탐정도 있었는데
그 친구도 도라에몽 보러 왔다고…
영화관 출발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캐러멜팝콘이랑 음료를 사들고, 극장 안으로~
오전 시간인 데다 어린이 영화라 사람이 적어서 좋았다. ㅎㅎ
팝콘도 영화 시작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먹어서 나중에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화 끝나고 보니 많이 남았다;
오랜만에 둘이 나온 김에 맛있는 것도 먹고 밖에서 외식하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영화 끝나고 나니 피곤했는지 아이가 기운이 너무 없었다.
배도 안 고프고 디저트 생각도 없다는 아이.
하지만 한 시간에 한 두 대밖에 없는 전철 때문에라도 어디 들어가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에 무작정 들어갔다.
그런데 거기서도! 제일 좋아하는 딸기 음료, 딸기 디저트는 쳐다보지도 않고, 먹어볼까 권해봐도 돌아오는 건 안 먹겠다는 대답뿐…
예상치 못한 반응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눈을 보니 졸린가 싶기도 하고…?
어찌어찌 시간 때우고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결국 잠든 만 4세…
덥다고 벗은 외투 때문에 짐이 많았는데 내려보니 비까지 오더라ㅠㅠ
잠든 아이를 들춰 안고 짐 바리바리 해서 엘베 탔는데
유학생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봤다.
참 친절한 학생… 질문뿐이었지만 감동이었다. ㅎㅎ
뭔가… 너덜너덜? 해진 채로 집에 도착하니 눈이 말똥말똥해진 딸ㅋㅋㅋㅋ 일부러인가ㅋㅋ
저녁 준비하는 동안 오늘 본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같은 거 있으면 그려보라고 했더니 도라에몽을 그리겠단다.
그러고 몇 분 뒤에 다 그렸다고 보여준 그림에,
밥 하다 말고 쓰러짐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ㅋㅋㅋ
자랑스럽게
엄마!! 도라에몽 똑같지?!! ㅋㅋㅋ
그래서 그래~ 진짜 똑같네ㅋㅋㅋ 이거 봐봐
하고 보여줬다, 영화관에서 입장할 때 받았던 작은 만화책ㅋㅋ
본인도 찐(?) 도라에몽과 본인이 그린 도라에몽을 번갈아 보더니 웃는다ㅋㅋㅋ
아무튼 피곤하지만 마무리는 즐거웠던 하루였다~
딸아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육아・育児 > 일상기록・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5.26 이사 (0) | 2024.05.27 |
---|---|
새학기 준비하러 갔다가 새친구 사귐 (0) | 2024.03.31 |
오랜만) 핫케이크 가루로 파운드 케이크 (우유없음) 우유 대신… (1) | 2024.01.24 |
23.12.21 올해도 눈온다~ (0) | 2023.12.21 |
아데노 바이러스(adenovirus), 열과의 전쟁ㅠㅠ (0) | 2023.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