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育児/일상기록・日常

만 4세 여아, 러브레터를 받아오다

곤냑 2023. 5.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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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19


어제 아침,
유치원에 가기 전 아이가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종이와 색연필을 가져와 급하게 끄적이기 시작했다.

얼핏보니 사람 얼굴이길래, 누구 그린 거냐 물으니
같은 반 친구 R군이랜다. ㅎㅎ

올해(저번 달에) 처음 들어온 친구인데,
평소에도 우리 아이가 R군은 야사시이해서 좋다고 했었다.
넘 귀여워서,
그럼 밑에 이름 적어서 R군한테 줄까?
했더니, 바로 그러겠단다. ㅋㅋㅋ

그리고 가위를 가져오더니 그림을 싹뚝싹뚝✂️
사람 얼굴 모양을 따라 오리고는
이름은 다른 종이에 써서 붙여서
완성이라고ㅋㅋ
사진을 찍어둘 걸!!😭😭

들어가는 봉투가 없어서 투명한 비닐 팩(?)에 넣어줬다.
그리고 잘 전해줬다고 하는데…

오늘 답장을 받아왔다ㅋㅋㅋㅋ



받을 때 선생님이 봤어?? (혹시나 주고받으면 안 될까봐)
🐥 아니, 안 봐써
그럼 친구들은 봤어?? (다른 친구들도 받고 싶어할까봐)
🐥 아니, 안 봐써
    센세도 다른 친구도 안 봐써
그럼 둘이서만 몰래 주고받은 거야??
비밀 편지 처럼??
🐥 응! 이건 비밀 편지야~
    민나니와 나이쇼다요 (다른 사람들한텐 비밀이야)



아 비밀 편지였구나ㅎㅎㅎㅎㅎㅎ

R군이 준 편지(종이ㅎ) 겉에는 우리 아이 이름이 써 있었다. 아마도 R군의 어머님 솜씨…

그리고 그 안에는…

딸이 받은 편지 공개 (괜찮나…)


아주 ㅎㅎ 심플하면서도 해석하기 어려운 답장이 왔다.
일단 핑크색 하트🩷가 그려진 걸로 봐서는
R군도 우리 딸이 싫지는 않은가 보다 ㅎㅎㅎ



(상세) 귀여운 답장ㅎㅎ



R군 어머님 아직 만나본 적 없는데…
입학식때도 누가 누군지 몰랐어서;;
많이 놀라진 않으셨을지ㅋㅋㅋ

아무튼 다음에 만나게 되면
답장 고마웠다고 꼭 전해드려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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