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育児/일상기록・日常

29개월 첫 변기 응가 성공 (짝짝 + 반성)

곤냑 2021. 9. 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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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12
#29개월


제곧내 ㅎㅎㅎㅎ


좀 더 길게 오늘 하루를 풀어 써보자면…



ㆍㆍㆍ

변을 못 본지 4일 째.
오늘은 반드시 싸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과일, 야채, 요구르트, 유산균 등등
평소보다 먹이면서 배 마사지도 틈틈히 자주 해줬다.

제발… 오늘도 신호가 없으면 또 관장을 해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신호는 오는 듯 했다.
다만, 응아가 안 나올 뿐…



요근래 계속 변비다. 하…

변이 딱딱?하다보니
응가할 때마다 엉덩이가 아프다며 울었는데,
4일 전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배 아파하는 것 보면
응가가 '나 이제 나간다'고 사인은 보내는데
아무래도 아프니까 일부러 참는 것 같았다.

참지마 더 아파ㅠㅠㅠ


오늘도 배 아파~ 이제 괜찮아~ 를 반복.
그리고 배아프다며 화장실에 가자고 해서 갔다가
앉히자마자 내려달라 울기를 반복..

변기에 몇번 왔다갔다 하다가,
혹시 내려달라고 우는 게 응가가 나올 것 같아서
우는 거 아닌가? 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딱 들었다..
그래서…
또 급하게 팔을 붙잡으며 내려달라고 울길래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달랬더니!!

"엄마 내려줘 내려줘 엉엉어어엉
내려주어어어어으으으응!!!!!"

하며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었…!!!
(힘줄 때마다 미안한데 힘주는 얼굴이
넘 귀여워서 웃기다ㅋㅋㅋ 웃참ㅠㅠㅠㅠ)



어휴!!!
무슨 응가가 그렇게 큰 응가가 ㅠㅠㅠ
엉엉 울길래 달래주면서 엉덩이 닦는데
으잉 또 피가;;;

항문에 또 상처가 난걸까, 눕혀서 다시 확인하는데
치질처럼(?) 부어있었다. ㅠㅠㅠ
그 정도로 힘을 많이 줬구나…
아이는 또 관장하는 줄 알고(4일 전 관장함)
기겁을하며 아프다고 울고불고;;


폭풍 칭찬에 손바닥이 닳도록 박수도 쳐주고!
진정시키고 달래는데
마침 켜둔 티비에 물고기들이 나와서
금방 울음을 ㅋㅋ 멈췄다 ㅎㅎㅎ 단순하기는 ㅠㅠ



그러고나서 또 응가신호가 왔는데
여전히 아플까봐 두려운지, 되게 불안한 얼굴로
배아픈데 엄마 마사지 해달라고…

근데 이것도 몇 번 해보니까,
신호왔을때 눕히거나 안아주면
응아가 다시 들어가는 듯 하다.
아이도 그걸 알고 전부터 배가 아프면
엄마 마사지부터 찾는 것 같은 느낌이 또


그래서 손만 잡아줬더니
또 울다가 응가!
아무래도 응가가 무서워졌나보다. ㅠㅠ

괜찮아 응가해보자
응가가 안 아프게 물도 많이 먹고~
바나나도 먹고 초록색 반찬도 먹자
많이 아팠지 이제 괜찮아~~

이 이상 위로의 말(?)들이 안 떠오른다 ㅠㅠ
응아하는 시간을 즐기지는 못 해도
두려워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내가 해야할 일!!

첫번째로 아기 음식에 좀 더 신경쓸 것
두번째는 아기가 응가할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




처음으로 변기에 응가한 기념적인 날이지만
너어~무 울어서 마음이 좀 그랬던 날이었다. ㅎㅎ

엄마가 요즘 너무 대충이였나보다.
아기가 아프지 않게 내가 더더 노력할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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