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21
#28개월
육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園庭開放 라고,
유치원을 개방해서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만 3세 이하애기들이 모여
함께 놀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부모님도 물론 함께! 親子あそび🎶)
집에서 내 걸음으로 2분이면 도착하는
말 그대로 집 바로 뒤에 있는 유치원에서 하길래,
저번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다른 일정으로 못 가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園庭開放라고 적혀있어서,
그냥 유치원 놀이터만 개방해서
그 안에서 자유로이 놀 수 있는 건가 하고
새로운 놀이터에 놀러간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출발했다. ㅋㅋ
아이는 역시나 처음보는 유치원 선생님들을 경계했다..
체온 측정도 거부, 손소독도 거부
결국 하긴 했지만;;
유치원에 들어서서는 처음보는 놀잇감들에
흥분했다. ㅎㅎ
지나갈 때마다 봐서 대충 예상은 했지만…
놀이기구(미끄럼틀 등)들이 엄… 나이가 많아 보였다.
학교든 직장이든
집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시설물들을 보고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가 생각했다.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친구들(?)하고 섞여 놀지는 않았지만
먼저 다가오는 친구에게 공도 건네주고!
どうぞ〜
태어나서 날짜, 시간, 몸무게가 적힌 것 외에
처음으로 이름표를 옷에 달고서
높은 미끄럼틀 위에도 혼자서 척척 올라가고
장난감 삽이랑 모양틀 찾아서 모래놀이도 하고
ㅠㅠㅠ 엄마는 그 잠깐 노는 한 시간동안
이름표만 보면 자꾸 뭉클뭉클했단다. ㅠㅠ
밖에서 좀 놀다가, 마지막 10분 정도는
실내에서 유치원 선생님들과
노래부르고 손율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아이들은 얌전히 앉아서
앞에 선생님 따라하거나 쳐다보는데
우리 애는… 자꾸 돌아다님
집중력 0 ㅋㅋㅋ
맨 뒤에서 왔다갔다해서
그나마 방해가 덜 된 것같아 다행이었다. ㅎㅎ
아, 기차 장난감을 보고
처음으로 가까이에 있던 선생님께
"저거 할래 기차, 하자~"
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못 알아 들으심 ^^..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는 분은 안 계셨지만
내가 일본사람이 아니란 건 눈치채셨을듯;
노래와 이야기가 다 끝나고
조금 더 노는 시간을 가졌는데,
장난감 기차, 자동차에 역시 제일 먼저 흥미를!!
그런데 아이들이 하나 둘 자동차 장난감 쪽으로 몰리니까
옆에있던 블럭놀이 존(?)으로 이동,,,,
아직은 애들이랑 어울리는 게 어색한가보다.
또래 친구들 여럿이 만나 노는 건 처음인 것같은데
한시간 남짓 노는 모습을 보니,
1. 혼자 노는 걸 선호한다.
2. 몸쓰며 노는 걸 좋아한다. (공놀이 등)
3. 고집이 자기주장이 강하다.
를 알게 되었다. 😅
사회생활 시작하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도
알게 되겠지…!
★(한국은 모르겠다…)
일본은 만 3세부터 유치원에 다닌다.
그 전에는 보육원(어린이집)등에 보낸다.
그런데 오늘 놀러 간 집 뒤의 유치원에서는
만 2세도 반이 있었다.
유치원보다는 '보육'의 개념인듯…
만 2세부터 주 1회 오전만 다니는 프레반,
그리고 주 5회 풀타임으로 다니는 보육반…
프레반 다니다가 보육반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아이가 4월생이라
막연하게 내후년부터 보내야지- 했는데,
막상 내년부터 보낼 수 있다니 좀 당황했다.
안그래도,
놀이터나 놀이방도 자주 못 가고
또래들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사회성이 걱정되던 참이라…
내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어디 맡겨볼까 하던 중이였다.
맨날 나랑 노는 것도 아이는 질릴테고
뭐 아직 어려서 친구 그런거 모르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런데 마침! 보내고싶었던 유치원에서
마침! 그런 시스템이 있다고 하니
조금 떨렸다.
진짜 보낼 때가 왔구나ㅠㅠㅠ
(그래봐야 일주일에 하루 오전에 두 시간 정도임)
그리고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취업의 압박을 받겠구나 하고 긴장이…😵💫
어쨌든 오빠도 동의했고,
내년부터 일주일에 1번 보내보기로 했다.
요일은 아직 안 정했지만;;
프레반은 입학금만 3천엔 내고 쭉 무료라고 한다. ㅎ
정원이 10명이던데, 최소 세네명은 있었음 좋겠다.
아이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으면 해서.
(+)
아, 프레반의 프레プレ는
영어 Pre 에서 온 거라고 한다.
미리, 앞서 뭐 이런 뜻
임신했을 때 나를 프레 마마(プレママ) 라고 해서
프레가 대체 뭔데!! 했던 기억이 ㅋㅋㅋ
예비엄마 뭐 이런 거였다…..뭐 이런….
2021.8.21은 음력으로 7.14
우리 아빠 생신이다!
아침부터 아이 영상 찍으려고 고군분투했는데ㅋㅋ
동영상찍는거 싫어하는 아이는
일부러 노래도 가사 틀리게 부르고
따라 말하는 것도 다르게 말하고 (청개구리모드)
힝
그러다 영상통화를 걸었는데
아이가…
할비를 되게 오랜만에 봤는데도 기억을 하는 건지
아님 울 아부지가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얼굴인지
얼굴 보자마자 씨익 웃더니
휴대폰으로 다가오며
"할비다! 할비 므규~~~"
라며 꼬옥 안아주는 게 아닌가!!!
세상에 맨날 전화하는 할미한테는 안 그러더니!!
ㅋㅋㅋㅋ
애교도 그냥 술술 나오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할비한테 인형들 소개도 해주고
자기가 하겠다며 전화기 가져가더니
또 안아주고;;;
옆에 엄마가 있었음 질투하셨을듯ㅋㅋㅋ
저녁에 엄마한테 한번 더 전화했는데,
엄마가 아빠얼굴 비췄더니 아이가 또 할비라고
안아주겠다고 휴대폰을 자꾸 가슴팍에ㅋㅋㅋㅋ
할비가 흰색 모자를 쓰고 있다고
자기도 모자 써야겠다며 핑크모자 꺼내달라 하질 않나,
할비가 지지미 만들다가
"밍밍이(아이 별명)도 줄까?" 하니
"아~~~" 입벌리며 다가가질 않나.
ㅎㅎㅎㅎ
애교 폭발💕
아이 덕분에
매년 멀리서 직접 챙겨드리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밍밍아 고마워♡
항상 죄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한 우리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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