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검진을 만 4세가 다 되어서야 받고 왔다. ㅋ이사하고 나서 잊고 있었…
오사카에선 만 3세 검진이었는데
여기는 만 3세 6개월 검진이었다.
보건소에서 이 검사하고 상담만 받고 끝나는 거였는데
엄청 엄청 오래 걸렸다…
1세 6개월 검진이었나?
그때도 치아 검사랑 상담이었는데 한 시간에 끝났는데
어후 한 시간이 뭔가, 세 시간 가까이 걸렸다ㅠㅠ
검사해 주시는 의사 선생님 한 분 모셔놓고
예약을 인원수 제한 없이 몽땅 받았는지,,
같은 시간에 동시에 도착한 친구들도 많고
안에서 이미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도 많고…!
대기하는 공간에서 막 뛰어다니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자기도 거기 끼고 싶은지 내 눈치만 살살 보다가…
가서 놀아도 되는데 뛰지 말고 조심해서 놀으랬더니
쭈뼛쭈뼛 다가가 같이 뛰놀았다……. 뛰지 말라니까;;
기침을 해서 유치원 쉬었는데,
그래서 머리에 리본도 달고(본인이 달아달라고 함)
예쁘게 땋아서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낮잠 자다 오거나 유치원 끝나고 왔는지
부스스했다ㅋㅋ 귀여운 아이들
치아 검사가 끝나고
성장발달에 관해 상담하는데
상담사가 아는 사람들이냐고;
그래서 다들 오늘 처음 본다니까
"아이가 낯가림도 없고 잘 섞여 노네요"라고ㅎㅎ
처음 보는 친구 받아준 친구들 덕분에 우리 아이가 칭찬받았다!
그리고 매번 검진 때마다 나오는 질문!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이 근처에 있냐고..
미리 받은 체크리스트에 '없다'에 체크했는데
시댁도 멀고 친정은 더 멀다
작년에 이사 와서 친구는커녕 아는 사람도 없다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상담사가 아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육아하다 어려운 점이나 힘든 일 있으면
보건소로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오사카에서도 그랬는데…
사실 이제 거의 다 컸는데(?)
육아로 도움받을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만날 일도 없었고
다른 엄마들, 아이 친구들 만날 수 있는 모임이나 자리들도 많지 않았었고
걷지도 못하는 아일 데리고 밖에 나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독박육아를 자처했었던 지난날들에 비하면…
지금은 아이가 유치원도 다니고 내 시간이 생겨서 좋은데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남한테 그런 걱정을 들으니
괜히 마음이 좀 그랬다.
가끔 슈퍼나 길을 걷다 보면
유모차를 탄 아기와 아기엄마, 그리고 아기 할머니
세 사람이 같이 다니는 걸 종종 보는데
그런 건 좀 부럽긴 하더라
할머니는 손주랑 친해질 수 있고 아기 엄마는 의지할 사람이 있고
그때는 외로운 게 아니라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집에 혼자 있으면서 생각해 보니
당연한 게 아니었던 것 같다.
외로움 느낄 새도 없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많이 외로웠을 듯ㅎ
근데 우리 애가 막 칭얼대고 사고 치고 난리 치는 성격이 아니어서… 나 혼자서도 잘 버틸… 이 아니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육아를!
고마워, 네 덕분에 엄마가 위로를 받는다.
아무튼 간단한 테스트도 한 후 아이는 당연하게도(?)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치아도 충치 없이 깨끗하고ㅎㅎ
사실 치아 검사하신 의사 선생님이 목소리도 작으시고 사투리를 쓰시는 건지 말끝을 확실히 안 하시는 건지 잘 못 알아들었지만… 아무튼 이상은 없다고 했다;ㅋ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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