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첫 정식 사회생활

202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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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다.
(아니 6월도 끝나간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네…
이사도 하고 일도 시작하고
우리애기 처음으로, 정식으로 사회생활도 시작했는데
진짜 블로그에 아무것도 못 남겼네ㅠㅠ 매일 하루를 한 줄씩이라도
메모장에는 남기긴 했지만
이 기분, 이 느낌이 더 멀어지기 전에
첫날만이라도 빨리 기록하기로!!
이사준비~과정~후기는 또 언제 남기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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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1

첫 등원하는 날이다.

사실 오사카에서도 만 2세반에
일주일에 한 번 다니긴 했다만,
1시간 30분 동안 엄마도 같이 있어야하는
시스템이여서, 유치원에 보낸다는 것 보다는
자유이용권 끊어서 유치원에 놀러가는 느낌…

하지만 지금부턴 다르지!!
엄마도 없고, 시간도 길다!


첫 등원부터 일주일은 적응기간으로
8시 30분~11시30분까지 오전에만 있다 온다고.

첫 등원

안내문에 적힌 대로 가방도 싸고 물통도 챙기고
집 나서는데, 사진엔 어깨가 왤케 쳐져있지;


한 일주일 전부터 유치원 언제가냐며,
오하요 이제 몇 번 남았나며 계속 기다렸는데ㅎㅎ
(오하요 열 번하면 간다고 말함) 전날 밤, 전전날 밤엔 얼마나 설렜으면 잠도 못 들고
당일 아침엔 5시부터 일어나서 온 식구 잠 다 깨움
…

유치원에 도착하고 선생님들과 인사하는 사이에
혼자 신발 벗고 신발장에 자기 이름 찾아 넣는 거보고
선생님이 신기해하셨지. 유치원생활을 기다린 만큼, 엄마가 없어도 괜찮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뒤도 안 돌아보고 선생님 손 잡고 교실로 들어가더라.
서운 섭섭 해야하는데, 나도 그 날 새 일자리
화상면접? 도 있고 해서 부랴부랴 집에 온 기억이..^^; 첫 날부터 그렇게 우리는
서로 감정에 젖어 서운할 새가 없었다…

첫 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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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

유치원 둘째날

도 역시나 씩씩하게 등원ㅎㅎ
엄마 안녕~~👋🏻

오늘 점심은 샌드위치라고 한다…
한달 식단을 봤는데 일주일에 두 번은 빵,
한 번은 면(우동, 소면 등)이었다.
한국 유치원도 이런지…
식단이 너무 마음에ㅠㅠ 안 든다ㅠㅠㅠㅠ
진짜 따로 글 쓰고 싶었는데



하원할 때
오늘은 뭐하고 놀았어? 물었더니
ㅇㅇ쨩, ㅁㅁ쿤, ㅂㅂ쿤, ㅎㅎ쨩….
갑자기 이름들을 늘어놓는 우리 애기
진짜 친구들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다는 것 같다. + 후에 알게 됐는데
진짜 있는 친구들이였다!


쉬야도 화장실에서 잘 하고
밥도 잘 먹었고 ^^
자전거도 탔다고 했다.
쫑알쫑알 하는 얘기 들어보면
새로운 곳에서도 금방 적응하는 게 정말
신기하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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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3

셋째날

첫날부터 흥얼거리던
달팽이 노래랑 비와 곰돌이 노래를
(カタツムリ、あめふりくまの子)
거의 다 외운 것 같다.
가사를 제법 외웠다..
곰돌이는 거의 동화수준이라
나도 어렵던데ㅎㅎ
율동도 있나 보다.
움직이는 손짓이 너무 귀여웠다.

선생님 이름도 외운 것 같고(난 모름)
혼자 동화책도 읽는 모양이다.
선생님이 혼자 책을 읽더라며 칭찬해주셨다ㅎㅎ

가타카나도 완벽하고 완벽하진 않지만 쓸 줄도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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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주는 즐겁게 마무리


둘째주는 내내 울면서 하원했다.
이유는 통학버스가 타고싶다고…
항상 먼저 신발신고 나가는 버스타는 친구들을
따라가고 싶었나보다. ㅎㅎ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

버스타는 친구들은 남색 동그란 모자를 쓰고 있는데
자기도 그 모자를 쓰고 싶다고…
유치원 원복인 것 같은데;;
내년에 정식 입학해야 살 수 있을 텐데 ㅎㅎ

"나는 이제 못 써." "버스 타도 못 쓰지?"
"버스 타도 모자 없대" "나는 모자 없대"
라는데ㅠㅠㅠ

누가 그래!!!!
엄마가 다시 물어볼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