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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모더나 접종 1차 (과정과 후기)

곤냑 2021. 7. 1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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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10


직장접종으로, 오빠네 회사에서 맞았다.
정확히는 오빠 회사의 한 그룹회사 사무실에 가서..

날이 참 더웠다- 습기가 가득해서 꿉꿉하고.
하지만 밖을 걸은 건 우리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우리 집 지하철 역에서 주사맞는 곳까지는
내내 지하를 걸어다녔다.


아기는 오랜만에 유아차? 유모차를 탔는데,
어훜ㅋㅋㅋ
아가 언제 이렇게 컸지?? ㅎㅎㅎ

접종 예약 시간이 13시 였는데,
오다가다 잠들 것 같아서 유모차 선택!



ㆍㆍ중간 생략ㆍㆍ


왠지 오빠네 회사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사실 백신접종보다 그게 더 긴장됐다.
결과적으론 1명도 못 만남. ㅎㅎ


뭐또 소독하고 주소 쓰고 생년월일 쓰고
명부랑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하고
미리 작성해간 문진표로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지병이나 알레르기, 궁금한 점 확인 등)
바로 주사!



뉴스에서 딱 한 번 봤는데
그냥 팔에 푹 찌르는 거…
티비에선 바늘도 크던데
실제로 보니 그냥…뭐 그냥 주사였음.

근육주사라 아플 거라고 오빠가 그랬는데
주사 바늘이 찔러도 감각이 없었다.
그저 위치가 생각보다 더 어깨 쪽이네?? 라는 생각 뿐;

잘 안 쓰는 쪽 팔에 맞으래서 왼쪽을 내밀었다.
주사에 딱히 거부감(?)같은 게 없어서
찌르는 것도 약 들어가는 것도 봤는데
BCG(일명 불주사ㅋㅋ)주사 맞은 자리 바로 아래를
찌르길래 쪼끔 놀랬다. '잉? 그래도 돼??!'

그리고 약 들어가는 느낌도 안 남.
보통 시원~하거나 찌르르하는 느낌 나지 않나? ㅎ



그리고 15분 대기 후 귀가~

15분 대기하는 동안
엄살쟁이 우리집 어른남자는
계속 아프다고 졸립다고ㅡㅡ


ㆍㆍㆍ

조금씩 뻐근하긴 했지만 막 기운빠질 정도는 아니였다.
집까지 오는 동안 최대한 왼쪽 팔은 안 쓰려고
(힘을 안 쓰려고)했고, 되도록이면 주사 맞은 거
의식 안 하려고 했다. ㅋㅋ


집에 와서 아기 자는 동안
후딱 미리 씻었다.
왠지 저녁엔 못 씻을 것같아서…(잘했다고 생각함)

점심은 컵라면 먹고
저녁은 준비만 2시간 걸린듯;;
팔이 아파서라기 보단 멍~해서



ㆍㆍㆍㆍㆍ
ㆍ 후기? ㆍ
ㆍㆍㆍㆍㆍ

접종 3시간 뒤

아기가 자는 동안 씻고 와서
옆에서 잠깐 같이 잤다.
일어나니 주사맞은 부위가 되게 뻐근했다.
잠깐 잠든 사이에 누가 씨게 여러대 치고 간듯한…
크게 멍이 들면 이런 아픔이겠다- 싶었다.



ㆍㆍㆍ

다음 날 아침 (둘째 날)

2021.7.10
오빠는 자꾸 졸리고 팔을 못 들겠고 기운이 없대서
그냥 누워 자라고 그랬는데(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자지도 않고 내내 움직였다.
빨래를 두 번이나 돌리고 널고 누워 티비보고 폰하고…
안 아파보였다. 어휴… 엄살은!!


나는 여전히 주사부위가 아팠다.
살짝 부은 느낌?? 육안으론 모르겠는데
만지면 딴딴했다.
전날보다 누가 더 쎄게 치고 지나간 느낌ㅋㅋ
그리고 점점 아래로 내려와 손가락 관절도 아렸다.
출산 후에도 느껴본 적 없는데…


점심 지나고 아기 낮잠잘 때즈음,
너무 졸려서 나도 같이 잤다.
내내 졸리다 졸리다 하던 우리집 어른 남자는
컴 꺼내서 일 하던데?


나중에 설거지하면서 또 증상 얘기하길래
무리하지말라고 했더니 나는 안 그러냐고 물었다.
음… 그래서
"임신했을 때보다는 안 졸리고
통증은 생리통보다 안 아파서 버틸만 하다"
라고 했더니 그 뒤론 아프다 기운없다 등등 말 안 함.
ㅋㅋㅋ
근데 사실임!




저녁이 되니 으실으실 추워졌다.
더웠다가 추웠다가 스치면 살갗도 아리고
입 안 느낌이 마치 감기걸리기 전의 느낌…
다행히 열은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가디건에 양말까지 챙겨신었다.
괜히 감기기운을 의식해서인지,
헛기침도 나왔다.
혼자 조용히 따뜻한 물 연신 마시면서 몸 사림. ㅋㅋㅋ

자고 나면 괜찮을 거다.
항상 그랬듯이


ㆍㆍㆍ

셋째날

2021.7.12
주사맞은 부위가 여전히 아프긴 하지만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
전날 밤 감기올 것처럼 으실으실 하던 것도
자고나니 사라짐!

전날 일찍 잔 것도 아니다.
새벽까지 놀토 재방송 보다가…


땡땡하게 부어있는 느낌과 손가락 관절이 뻐근한 건
여전하지만 활동에 지장은 없었다.

아침부터 아기랑 놀이터갔다와서
욕조 씻어서 물놀이하고
오후엔 미용실도 다녀옴.


오빠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졸립네 열이 좀 있는 것
같네 하면서 타이레놀 하나 먹더니,
역시 약이 잘 듣는 것 같다며 팔 올려도 1도 안 아프다며
쌩쌩 난리난리… 저러다 훅 오지 ㅡㅡ

또 나는 어떻냐고 묻길래,
나는 안 아프다 괜찮다 했더니
역시 남자들이 이런 데에 좀 더 약한가?? 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당신이 약한거라고 해줌.
후 내가 일본어가 짧아서 큰 싸움으로 안 번졌다.



일주일 뒤에 부작용(?)이 오는 사람도 있다는 글을
어디서 어쩌다 본 것같아서 아직까진 더 몸 사리겠지만,
왠지 내일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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