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우렁각시라고도 불리는 식기세척기가
집에 들어온지 약 한 달이 되었다.
길고 내용도 답답해서 읽기 싫지만
심심하면 읽어 보게 되는 설치 과정글 ▼
◇
식기 세척기 설치한 직후부터
남편은 신나게 쓰고 있다.
오만가지 다 집어 넣더라.
사용 안내서 보니 넣은 방향도 죄다 틀리더구만..
가스렌지 부품까지 넣은 거 보고 경악!!
게다가 애기 식기랑 컵은 넣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ಠ_ಠ
그래서 나는 더 사용하기가 꺼려져서
한 일주일 정도는 식세기와 데면데면 했다.
하루는 당장 아기가 마실 컵이 없어서
급하게 씻고 있는데
저쪽 방에서 재택하던 인간이 우다다 오더니
왜 식기세척기 놔두고 설거지를 하냐며
샀는데 안 쓰다니 괜히 산거 아니냐며
어휴 잔소리 잔소리ㅡㅡ그럼 니가 애 컵을 몇 개 더 사와보든가!!
그 뒤로 또 싸우기 싫어서
가장이 재택하는 날에는 적극적으로 식세기 이용.
근데 편하긴 편함. ㅋㅋ
컵, 그릇, 수저 등 다 합쳐서 18개가 기준이라고 한다.
정~말 얼마 안 들어간다.
컵도 우리집 컵은 뚱뚱해서 2개가 한계 ㅋㅋㅋ
한 끼당 한 번씩 돌리는 건 뭔가 아깝다는(?) 생각에
두 끼에 한 번씩 돌리고 있다.
그릇도 적당히 나와서 돌리기 좋음...
사실 접시랑 컵은 손으로 닦는 게
빠르고 편하다. 금방 다시 쓸 수 있고. ㅎㅎ
"표준-건조" 모드로 돌리는데
약 94~99분 걸린다고 한다.
(정확한 시간은 안 재어봤네)시간 재야지! 해놓고 매번 잊어버린 게벌써 한 달 째임.
「표준」 코스 외에
「스피드」 와 「저온」코스가 있고
각 코스에 「건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건조만 하는 것도 가능)
*설명서에 적혀있는 시간 안내
「표준+건조」:약 94~99분
바이오 제균 8분 + 세척 17~22분
+ 헹굼 39분(3회) + 건조 30분
「스피드」:약 29분
세척 10분 + 헹굼 19분(2회)
「저온 소프트+건조」:약 145~150분
바이오 제균 8분 + 세척 22~27분
+ 헹굼 55분(4회) + 건조 60분
「건조」:약 60분
참, 그리고 식기세척기는
식기세척기용 세제가 따로 있다.
일반 세제 사용 금지라고 적혀있음.
◇
식기세척기 청소법
한 번 사용한 후엔 필터를 청소해줘야 한다.
Panasonic NP-TCR4 제품의 경우,
오른쪽 아래에 있는데
살짝 들어올리면 떨어진다.
떼어내서 밥풀 등의 찌꺼기를 제거해주고 다시 부착!
한 달에 한 번씩
기계 본체를 청소해준다.
좌우 문 틈과 패킹부분(곰팡이가 끼기 쉬운 부분),
그리고 문 안 쪽을 닦아 주면 된다.
그릇을 놓는 정리대 같은 것도 탈부착 가능하므로
청소할 때 같이 씻어주자.
◇
여담으로,
내가 아기 식기들은 플라스틱이니까
식세기 안 썼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니
저온모드로 씻으면 된다고 하는데...
플라스틱 넣으면 안 되는 이유가
고온 세척이라서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수제로 직접 만든 걸 선물 받은 거라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한 식기인지 몰라서 한 얘기였는데;;
아무튼 뭐 말해봐야 쉽게 안 바뀔테니
아기 껀 되도록이면 내가 후딱 씻기로
혼자 결정했고, ㅎㅎ
수저 씻는게 영 싫은 나는
식기세척기 사길 잘 한 것 같다.
가사일 주로 하시는 분이 손이 빠르고
그릇 회전이 빠른 집은 좀 답답할 수 있겠으나
나처럼 손이 느리고 미루는 게 좋은 귀차니즘 느긋한 사람은(...)
적극 추천ㅎㅎ
*단 5분이라도 아기랑 더 놀아주거나
게임을 한 판 더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전제품은 무조건 큰 거.
큰게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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