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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주저리 2

27개월의 위로

2021.7.9 #27개월 장마라 매일하던 외출을 며칠만에 했다. 그것도 오전 10시부터 또 비 온다기에 아침에 과자도 살 겸 후딱 산책하고 왔다. ㆍㆍㆍ 간식을 먹으면서 노래라도 들어볼까하고 리모컨을 만지작대는 순간 바로 등 뒤에서 쨍그랑!!!! 유리컵이 또 깨졌다…… 진짜 딱 이 심정이었으나… 빨리 치워야지 어쩌겠나 😔😔😫 아기는 아기의자에 앉아있어서 다행이었다. 왜 팔을 휘적거려서 컵을 떨궈!!! …아니다, 가까이에 둔 내 잘못임. 치우다가 유리가루에 찍혀서 피도 나고 소파 밑에까지 조각이 퍼져서(?) 보이지도 않고 어휴!! 치우다가 도중에, '만약 가루가 하나라도 남아서 아기가 다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아기 의자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어떻게 치워야 단시간에 깔끔히 치울 수 있나 고민하는데 아기..

2021.7.5 제목없음

가끔씩 무릎을 꿇고 앉아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깥 세상을 보며 생각한다. '네가 보는 세상은 이렇구나' 모든 게 크고 빠르고 한 눈에 다 안 담기는 구나. 오늘따라 아래에서 본 하늘이 너무 넓고 멀어보여서. 지나가는 개미를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보니 너무 작아 있는 줄도 몰랐던 개미가 무언가를 이고 지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작은 아이에게 이 개미는 또 얼마나 크게 보일까. 아이도 오늘 하늘을 보면서 '우와 넓고 크다' 생각했을까? 나도 어릴 땐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다고 생각했을까? 아직 '크다', '넓다'의 개념을 모르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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