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여름이 된 지는 오래되었다.
8월에 시댁에 가는데, 시댁에 놀러가기 전에
'육아가 너무 힘들고 코로나 스트레스에 외롭고 우리 엄빠에게도 아가를 안겨주러 지금 당장이라도 티켓을 끊어서 한국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나름대로 잘 버티며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를 보여주기 위해 발톱을 꾸며보기로 했다.
신발은 몇 년 째 운동화 1, 샌달 1, 구두 1
옷장엔 10년 전 사진 속의 옷이 아직 있고
머리는 어쩌다 답답해지면 자르러 갈 정도로
집순이인데다 꾸밈에 관심과 재주가 별로 없다.
(적고보니 남편한테 미안하네;)
스스로에게 음식 외에는 투자를 잘 안하는 편인데,
이번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발톱을 꾸며 시댁에 자랑하고 싶어졌다. ㅋㅋ
패디큐어는 지금까지 시험 모델(?)로 받아본 게 다인데, 샵에 가서 하려니 코로나가 영 신경쓰인다.
어차피 한 일주일 정도만 붙어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패디 스티커를 찾아보기로 했다.
인스타에선 젤라또팩토리랑 오호라가 유명한 것 같았다.
리뷰들을 찾아보니 나 같은 ㄸ손도 예쁘게 붙일 수 있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나를 알기에... 가장 저렴이로 찾았다.
*광고, 홍보글 아닙니다. 내돈내산임.
메이커는 Beach 라고 적혀있다.
세금 포함 165엔 + 송료 250엔
너무 저렴이라 배꼽이 더 크다.
젤 스티커? 가 예쁜 디자인이 많았는데
굽는 기계도 또 사야해서 (집에 둘 데도 없음)
그냥 일반 스티커로 찾았다.
디자인도 세상 무난한 걸로......
성공하면 오호라에서 주문하기로 했다.
(평도 괜찮고, 개인적으로 취향인 디자인이 많았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내 발톱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찾아 붙이고
발톱깎이로 발톱과 함께 깎아준다. 끝!
시간은 걸렸지만 옴청 간단하다.
한 시간동안 한 쪽 발을 붙잡고 낑낑대다가
오빠한테 완성한 발 보여주니
그냥 매니큐어로 칠하는게 빠르지 않냐며......
그래, 그게 빠르겠지......
위에 탑코트를 발라주면 오래 간대서
얼마나 오래가나 보려고 오른쪽 발에만 발라서
비교해보려했다.
근데 바르고보니 광택없는 탑코트...
매트함을 표현해주는 녀석이라
있던 스티커의 광택도 없애버리고 말았다.
반짝반짝한 발톱을 원했는데,
색종이 오려 붙여놓은 것 같다. ㅋㅋ
.
스티커 붙인지 3일째,
엄지 발톱 끝부분과 탑코트를 바르지 않은
새끼 발톱이 떨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잠깐이구나.
발톱 끝부분들이 자잘하게 떨어져 나갔다.
탑코트 발라놓은 오른쪽 네번째, 다섯번째 발톱만
무사한듯.
다음 번엔 광택이 있는 걸로 사와서 발라야겠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스티커만 붙여놓은 발톱은
조금 건드리니 똑똑 잘 떨어졌다.
오랜만에 꾸며(?)보니 손톱도 하고 싶고
머리도 화장도 쇼핑도 하고 싶어졌다.
어차피 어디 나갈 데도 없는데. ㅠㅠ
그래도 기분전환은 됐다.
연습해서 시댁가는 날엔 예쁜 발톱으로 가야지. ㅋㅋ
(+)
탑코트를 발라본 결과
집 밖엘 잘 안 나가서 그런가
2주는 그대로 변함 없었고
3주 들어서면서 조금씩 벗겨졌다.
위 사진 처럼 발톱의 바깥 쪽이 아닌
안 쪽(살 쪽)이 떼어지기 시작했다. ;;
근데 보기에 티도 안나고
나도 별로 신경이 안 쓰여서
그냥 그대로 붙이고 다녔다. ㅋㅋ
탑코트도 100샵에서 산 저렴이 탑코트였는데
25일 정도는 버티는 듯!
...진짜 안 나가서 그런 거일 수도....;;;
그래도 일단 탑코트의 위력을
기록해두기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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