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무릎을 꿇고 앉아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깥 세상을 보며 생각한다. '네가 보는 세상은 이렇구나' 모든 게 크고 빠르고 한 눈에 다 안 담기는 구나. 오늘따라 아래에서 본 하늘이 너무 넓고 멀어보여서. 지나가는 개미를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보니 너무 작아 있는 줄도 몰랐던 개미가 무언가를 이고 지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작은 아이에게 이 개미는 또 얼마나 크게 보일까. 아이도 오늘 하늘을 보면서 '우와 넓고 크다' 생각했을까? 나도 어릴 땐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다고 생각했을까? 아직 '크다', '넓다'의 개념을 모르려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