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기님 생신 전 날인 4월 7일 저녁에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본은 긴급사태선언이 떨어졌다. 나는 한국의 뉴스도 듣기에, 그 전부터 웬만하면 집밖에 안나가고 있었다. 때는 우래기님의 첫번째 생일이 지나고 첫 이유식을 만들어야 하던 전 날. 오빠에게 퇴근길에 아가님 식사재료를 부탁했다. 그냥 말하면 아무거나 대충 집어올 걸 알았기에, 라인으로 자세히 알려줬다. A슈퍼에 가면 야채들 컷팅해서 파니까, 단호박 슬라이스 브로콜리 머리(?) 부분만 모아둔 것 파프리카 썰어둔 것 (없으면 안사도 됨) 당근 하나 닭가슴살(ササミ, 사사미) 슬라이스 부탁해!! 그러나 퇴근한 그의 손에 들린 것은 B슈퍼 봉다리...... ▼▼▼ 봉다리 속 내용물을 보고 진짜 진지하게 생각했다. 오늘 하루 내가 뭐 실수한 게 있나? 기분나..